【칼럼】지방선거 예비후보들"네거티브 중지하고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2026-04-01     장준
경기종합뉴스 김대영 발행인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의 단체장 예비후보 선거캠프에서는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과열 경쟁에 빠져들고 있다. 문제는 경쟁의 방식이다. 유력 주자를 겨냥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성 네거티브가 노골화되면서 자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비후보자와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상대의 약점을 캐내고 과거 행적을 들춰내 의혹을 부풀리는 데 상당한 역량을 쏟고 있다. 각종 의혹 제기와 비방성 자료를 SNS 등을 통해 배포가 잇따르지만, 정작 유권자가 알고 싶어 하는 미래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난 형국이다.

선거는 본질적으로 경쟁이지만, 그 경쟁은 정책·능력·철학으로 겨뤄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공통된 인식이다. 그럼에도 현재 예비경선 과정에서 벌어지는 공방은 “생산적인 경쟁이라기보다 소모전에 가깝다”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면 내가 올라갈 것”이라는 낡은 계산이 여전히 선거판을 지배하면서, 선거 자체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비후보자 선거캠프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선거전략’이라는 이름으로 비방과 공격을 일삼고 이를 정당화하는 순간, 정치의 품격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기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상대를 망가뜨리는 선거로 전락하면, 설령 승리하더라도 남는 것은 상처뿐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특히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후 본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결국 같은 당 후보와 캠프가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 내부 경선 단계에서부터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면, 본선에서의 협력 기반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본선에 가면 탈락한 예비후보자 도움과 결집이 절실한 상황에서, “네거티브 공세는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권자와 당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더 이상 관전자에 머물지 말고, 네거티브에 휘두루는 후보가 아니라 정책과 비전으로 말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흑색선전에 기대는 예비후보 캠프에는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당원과 시민들이 투표로 심판하는 것만이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진흙탕 싸움으로 흐른다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누가 상대를 가장 잘 공격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우리의 삶을 가장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후보를 평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듭 제기되는 이유다.

정치권과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남은 기간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고, 지역 발전 전략과 생활 밀착형 공약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경쟁으로 선거 문화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